해외물류시장 이슈

제733호

'2024년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와 기업의 노력

발간일 2024-12-11 성결대학교 행정학과 송효진 조교수 031-467-8104 hyojinsg@sungkyul.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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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근로방식 개혁 관련법’으로 트럭 운전사의 초과 근무 규제가 2024년부터 시행되면서, 일본 물류 산업은 이른바 ‘2024년 문제’로 불리는 큰 도전에 직면

  • 과로를 방지하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 및 다양하고 유연한 근무 실현을 목표로 한 것으로 운전자의 근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는 기대되나, 장거리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인력난을 겪는 물류기업에게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됨
  •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2030년까지 약 34%의 인력이 모자랄 것으로 추정되며, 물류회사의 수익 감소, 근로 시간 단축으로 인한 운전사의 소득 감소, 요금 인상에 따른 화주의 물류비 증가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농후

한편, 이번 기회를 통해 공공-민간의 협력을 끌어내어 일본 물류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일본 정부는 '2024년 문제'에 대비하고자 2023년 6월에 '물류 혁신을 위한 정책 패키지'와 '화주 및 물류 사업자를 위한 물류 합리화 및 생산성 향상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함
  • 이들 정책은 사업자, 화주, 수하인이 기존의 산업 관행을 재검토하고, 물류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공공과 민간 부문의 협력을 촉진함

일본 물류 산업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민간의 협력을 끌어내고자 일본 정부는 2022년 '피지컬 인터넷 로드맵'을 수립해 2040년까지 취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 피지컬 인터넷은 인터넷 통신에서 데이터를 묶음(패킷)으로 정의하고, 패킷 교환을 위한 규약(프로토콜)을 설정하여 회선을 공유하는 불특정 다수 간의 통신을 실현하는 개념을 물류 세계에 적용한 아이디어임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기업 간 운송 수단과 창고를 공유함으로써 물류 자원의 활용률을 높여 전체 물류시스템의 효율성 증진을 목표로 설정

  • 피지컬 인터넷 로드맵에서는 IoT와 AI를 활용해 팔레트나 컨테이너 용기 등의 물류 자재의 표준화와 공유, 데이터 연계를 위한 마스터 및 프로토콜 정비, 기업 경영자의 공급망 관리(SCM), 로지스틱스 중심의 의식 변화 등을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가 제시됨

이 로드맵은 유관 산업 간 추진 과제로 '거버넌스', '물류 및 상거래 데이터 플랫폼', '수평적 연계', '수직적 통합', '물류 거점', '운송 장비' 등 6가지 항목 제시

  • 피지컬 인터넷이 실현하는 네 가지 가치로 (1) 효율성(자원의 최대한 활용, CO2 배출 감축 등), (2) 강인성(재해에 대비한 생산 거점 및 운송 수단의 다양화 등), (3) 양질의 고용 확보(노동 환경 개선, 신산업 창출 등), (4) 보편적 서비스화(구매 취약자 및 지역 간 격차 해소 등)를 제시함
  • 이러한 가치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17개 목표 중 보건, 에너지, 성장 및 고용, 혁신, 불평등, 도시, 생산 및 소비, 기후변화 등 8개 목표의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임

주목할 만한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히노자동차의 자회사인 넥스트 로지스틱스 재팬(Next Logistics Japan, 이하 NLJ)이 세계 최초의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여 개발한 자동 배차 및 적재 시스템인 'NeLOSS' 시스템

  • 이 시스템은 현재 약 40% 미만에 머물러 있는 물류 트럭의 적재율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데, 양자 알고리즘을 활용해 화물의 배치와 적재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NeLoSS는 약 2시간 걸리던 수작업을 단 40초로 단축함
  • 특히, 형태, 무게, 운송 중 온도 등 다양한 조건을 가진 서로 다른 화물에 대한 최적의 혼재 운송 조합을 즉시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임

NLJ는 2018년 히노자동차의 자회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화주 기업, 물류회사, 금융 업계 등 총 19개의 기업이 추가 출자한 기업으로 성장

  • 아사히 그룹 재팬, 닛신식품홀딩스, 브리지스톤 등 화주기업과 더불어 고노이케 운수, 스즈요 등 물류회사와 미쓰비시 UFJ은행 등 금융업계까지 포함한 총 19개 기업이 출자해 인적자원과 경영노하우를 제공함
  • 여기에 최근 식품, 일용잡화 등의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이 추가로 참여하며, 일본 정부가 제시한 '피지컬 인터넷 로드맵'과 관련해 현재 총 42개 기업이 참여하는 새로운 운송 셰어링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음

NLJ의 경쟁력은 화물별로 다양한 운송 조건으로 그간 일괄 운송이 힘들었던 각기 다른 특성 화물의 혼재 운송을 자사가 개발한 더블 커플링 트럭의 운영을 통해 실현

  • 한 기업이 아닌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트럭을 사용한다면, 돌아오는 길에 다른 기업의 화물을 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물량의 변동도 서로 보완할 수 있음
  • 따라서 NLJ는 우선 다수의 기업 화물이 오가는 간토~간사이 간의 간선 도로에서 여러 기업의 화물을 '혼재'한 트럭을 정시 운행하여 운송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목표로 삼음

해당 차량의 높이는 약 3.8미터, 길이는 10미터가 넘는 화물칸 2대를 연결한 더블 커플링 트럭으로 전체 길이는 약 25미터로, 대형 트럭 2.5대 분량의 화물 운반 가능

  • 한 명의 운전사로 운송할 수 있는 화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어 생산성 향상과 물류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 이를 트럭 물류의 도카이도 신칸센처럼 운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함

현재 사업을 확장해 2022년도 매출액은 4억 2,200만 엔으로 아직은 적자이지만, 현재 참여 기업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4년에는 더블 커플링 트럭을 9개 편성에서 3배 이상으로 늘려 흑자 전환을 추진

운행 방식 또한, NLJ는 현재 간토(사가미하라시)와 간사이(효고현 니시노야미시)에 '크로스도크 센터'라고 불리는 물류 거점을 두고, 그 중간에 위치한 도요타시와 하마마쓰시를 '중계 지점'으로 활용

  • 먼저는 간토와 간사이 각각의 크로스도크 센터에 화주 각 사의 화물을 모아 더블 커플링 트럭에 혼재하는데, 간토 지역(기온 등)과 간사이 지역(유넷트란스 등)에서는 각기 다른 물류회사가 실제 운송을 담당함

NLJ의 우메무라 유키오 사장은 앞으로 닥쳐올 물류 위기에서 택배 등 개인 대상의 화물이 아닌 B2B 관련 미들마일에 주목한 필요가 있다고 지적

  • 온라인 쇼핑 등의 상품을 개인 가정으로 배송하는, 소위 라스트마일 물류 시장의 규모는 2.5조~3조 엔에 불과하지만, 미들마일은 약 16조 엔으로 추정됨
  • 결국, 라스트마일 운송시장은 미들마일 운송시장과 비교해 전체 일본 내 물류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 물류 증, 미들마일 운송에 대한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지적함

현재 일본 물류 산업의 핵심은 공공과 민간 부문 간의 협력,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적 사고, 최첨단 기술의 도입 등을 통해 물류 산업의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주력

참고자료https://www.b-plaza.jp, https://www.sbbit.jp/st (검색일: 2024.11.26.)

해외물류시장 위클리 제7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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