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란 간 호르무즈 리스크, 물가 전방위 연쇄 충격… 유가 급등에서 식품까지 군사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대한 우려 확대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 산유국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로, 원유, LPG, LNG 등 에너지 자원을 중심으로 화학제품과 컨테이너·벌크 화물 등 다양한 품목의 글로벌 해상 물동량이 집중되는 핵심 수송 통로임
또한 알루미늄, 석유화학 원료, 비료, 플라스틱, 고무, 배터리, 전자제품 및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원자재의 주요 운송 경로로 활용되고 있음
특히 중동 지역은 글로벌 알루미늄 및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공급처로, 해협이 사실상 봉쇄될 경우, 자동차·항공우주·건설 등 제조업 전반의 생산비용 상승과 함께 농업용 비료 공급 차질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 가능성까지 제기됨
또한 중동에서 생산되는 폴리에틸렌 수출의 상당 부분이 해당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포장재, 소비재,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
분쟁 상황의 확산으로 주요 글로벌 선사의 중동 항로 서비스 축소·중단이 이어지면서 해상 물류 네트워크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
일부 선사는 중동 항만으로 향하던 화물을 예정 목적지가 아닌 다른 항만에 하역할 수 있도록 하는 ‘항해 종료(end-of-voyage)’ 조항을 발동하면서, 중동행 컨테이너가 대체 항만에서 하역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음
이에 수출업체는 이미 선적된 컨테이너의 위치를 파악하고 대체 운송 경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
또한 선박 공격 위험과 항로 불안정성으로 인해 중동 항만 대신 오만 소하르(Sohar), UAE 코르파칸(Khor Fakkan),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 등 대체 항만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홍해 지역 역시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물류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상황임
이러한 항로 변경은 컨테이너 운송 지연, 항만 혼잡, 장비 부족 등 추가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음
이번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은 단순한 물류 차질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의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호르무즈 해협 운항 리스크 확대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는 해상 운송 연료 할증료 증가와 제조업 원자재 가격 상승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음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와 LNG 수송 차질로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특히 3월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약 119달러까지 치솟으며 ’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운송비와 농업 생산비 상승으로 전이(cost pass-through)되면서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임
한편, 유럽의 대표적인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도 약 45유로/MWh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아시아 LNG 가격 역시 약 16달러/MMBtu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음
이러한 천연가스는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로, 비료 가격 상승을 통해 농업 생산비 증가 및 식품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구조를 형성함
동시에 유조선 운임 및 선박 연료비 상승으로 해상 물류비가 급등하며 공급망 병목과 비용 전이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음
이에 에너지→비료→물류→식품으로 이어지는 연쇄적 비용 상승 구조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함
(좌) 원유 가격과 식품 가격 추이 (우) 천연가스 가격 지수와 질소계 비료 가격 추이
주: 1990년 1월~2026년 2월,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원유 가격(배럴당 USD 기준)을 의미하며, 가스 가격은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MWh당 유로 기준)을 의미 자료: UN Trade and Development (검색일: 2026.03.17.)